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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3세 아줌마의 허벅지 지흡 후기(1) 등록일 : 12-11-05 12:40

<수술 전 상담 과정>
5개월전, 다른 병원에서 허벅지 승마살과 안쪽 미니 지방흡입을 했습니다.,
라인은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으나, 조금 더 드라마틱한 하체라인을 원했기에
윈클리닉에서 허벅지 전체 재수술을 감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예전 병원에서의 상담 및 수술진행 , 후관리 절차를 잘 아는지라 윈클리닉에서의
모든 과정이 너무 극명하게 비교되더라구요.
일단, 상담부터 인바디, 스케쥴 잡기, 실제 수술날 사진촬영, 시술부위 디자인,
유의사항 안내, 소독 , 마취 등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진행이었습니다.

저는 일명 “ 닭다리 과자” 를 연상시키는 (허벅지부터 무릎까지는 굵고 종아리는 상대적으로 가는 )
외가의 내력을 가진 전형적인 코리안 스타일 하체비만형입니다

        
                                            

 

상담 중 선생님께서 “자녀분 중 딸이 있느냐”라고 물으시더니
“딸도 2차 성징이 지나면 엄마 체형 닮을 수가 있다. 괜히 주사맞고 관리하고 하지 말고 지흡 시켜라”
라는 당부의 말씀을 하실 정도로 유전적 성향이 강한 체형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하의는 항상 스키니는 언감생심, 일명 반배기 팬츠라고 앞주름 두개에 종아리는 딱붙는
항아리 스탈 바지만 즐겨 입어왔습니다.

추석연휴를 맞아 과감하게 수술을 감행하기로 하고 속전속결로 진행하였네요.
일단 실장님 상담과 지흡신 김원장님의 상담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먼저,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합의를 하였습니다.
제가 43세인데요, 아무리 나이가 숫자에 불가하다지만 20대 꽃처녀도 아니고 미니스커트 입을 것도 아니고
그저 건강이나 챙기고 군살이나 더 이상 없게하자…하다가 재수술 까지 오게 된거거든요.
(처음부터 비용도 글코 회복기간도 글코 ..미니 흡입정도면 될 줄알았습니다)  .
저도 평소에 꾸준히 피부 관리를 받고 PPC나 고주파, 기타 다른 비만 관련 관리를 꾸준히 받아온 사람입니다.
그 돈 다 모았으면 미녀는 괴로워 김아중처럼 전신성형도 가능했을 듯.

그래서 선생님께 아주 구체적이면서 단순한 목표,
“ 남편이 허벅지 가는 마누라랑 살고 싶대요” 를 외쳤습니다.
그 다음 어느 정도까지인가 하는 물리적 목표수준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 겨울에 추워도 되니까 근육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지방만 남기고 다 빼 주세요”

물론 이 말을 들으신 김원장님께서는 실소를 금치 못하셨고 저에게
“양의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라인을 만드냐가 중요하고 본인의 다른 부위의 지방이나
라인과의 균형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대화가 무르익어 가면서 “허벅지 전체라인을 다듬으려면 힙선과의 발란스가 중요하다 .
뒷태의 승부처인 허벅지와 힙이 만나는 라인이 예쁘게 살아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안그러면 힙과 허벅지 사이의 간극으로 인해 힙이 쳐질수 있다” 라는 설명을 듣고 심하게 공감하면서
힙라인도 같이 손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시술 당일>
직장에 다니기 때문에 일부러 추석 이틀 전에 스케쥴을 잡았습니다.
남편은 행여 시댁 가서 일하는데 지장 받을까 은근히 눈치 주는 분위기였지만,
덕분에 좀 더 움직이고, 고통으로 인한 식용억제 효과까지 계산했던 터인데다가
아무래도 회사에 출근하면 행동이 부자연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연휴 이후에 조
금이라도 안정된 상태로 일하는게 낫다 싶은 판단에서였습니다.
수술시간은 오후 5시, 외근 나갔다 조금 일찍 직퇴하는 걸로 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금식이 12시간이었기 때문에(다른 병원은 8시간이던데.. 조금 더 정확히 하시는 거겠지요)
아침은 어차피 안먹고 다니고, 점심한끼 굶는다 생각하고 갔습니다.
다른 건 다 몰라도 모닝커피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기에 출근하자마자 커피는 한 잔 마셨습니다.
9시 전에 마셔서 그래도 병원 도착하여 실제 마취 전까지 8시간은 지킨 겁니다.
(그래도 왠만하면 참으세요. 수술 전 금식은 다른 것 보다도 마취 후 혹시 모를 부작용 때문에
음식이 식도와 기도로 넘어와서 막힐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가운과 민망한 팬티로 갈아입고, 앞의 내용처럼 선생님과 디자인 및 상담을 합니다.
수술실로 옮겨서는 전신을 노란색 소독액으로 스프레이 분사를 마구마구 해주시는데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는 수술대에 누워 손과 발을 고정시킨 후, 마취 주사를 놓습니다.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는 프로포폴 같은 마취제는 아닌 듯 하였어요, 우유 색깔이 아니었거든요,ㅋㅋ 
예전 미니흡입 할때는 주사약을 넣으면 사악~하는 느낌과 함께 마취에 빠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냥 아무 느낌없이 마취에 빠졌던 것 같아요.

수면마취 중에는 간혹 잠꼬대 하듯이 대화를 하곤 한다네요.
전에 병원에서는 간호사님들이 제가 수술 중에 “ 아, 맥주 먹고 싶어” 막 이랬다는데요 .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는지 아무말도 안했는지 별 말씀들은 없으시더라구요.
그렇게 2시간 후, 회복실에서 깨어났습니다.

가방과 옷가지를 가져다 주시는 간호사 선생님께서 수술이 너무 잘되었다며
김쌤이 5주후에는 강남역에서 스키니 입고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전하라 하셨다네요.
양쪽 다리 흡입량은 2,300cc라고 하셨어요.

가방에서 준비해 간 두유 한팩 먹고(역시 경험자는 다르다고 간호사 쌤이 칭찬해주셨음)
살짝 다리를 보니 정말 허벅지 안쪽과 엉덩이 아래 부분이 밥주걱으로 쑥 덜은 것 같이
움푹까지는 아니지만 들어가 있더라구요.
수술 당일은 운전을 못한다고 해서 남편을 불렀는데요,
(전에 복부 수술하고는 집에까지 운전해서 갔는데 운전중에는 멀쩡하더니
희한하게 차 시동 끄자마자 미식거리고 엘리베이터부터 욕지기가 나오고 집에 가서
그 다음날 오전 내내 머리도 못 들고 쓰러져 있었거든요, 밤에 운전해서 온 게 정신력 아니면 기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좌우간 절대 ! 네버! 운전하지 마세요, 마취 후유증 때문에 큰 일 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멀쩡하던데요, 전 정말 이번에 수술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Tip:
1.수술 전 12시간 물도 마시지 말것!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니 가능하면 8시간이라도 지켜주세요.
2.수술 후 간단히 두유나 사탕으로 공복감을 없애고 힘을 비축할 것.
3.압박복은 수술날 사이즈 재어서 다음날 택배로 보내줘요, 최소 한 달은 24시간, 그 이후에는 12시간이라도
꼭! 착용해 주세요. 3개월은 착용하셔야 하구요, 사이즈는 6개월까지 계속 감소하니 가을 겨울에 수술하시는
분들은 가능하면 계속 입어주세요. 스팽스나 압박 스타킹 신으시는 것보다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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